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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60대 여성이 아들 수술비에 쓰려고 모은 현금 2천600만 원을 그만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에 버렸습니다.
사연을 들은 환경미화원들이 폐기물 집하장을 8시간 동안 샅샅이 살핀 끝에 1천800만 원 정도를 찾아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 곳곳에서 온 쓰레기가 모이는 폐기물 집하장입니다.
10명이 넘는 환경미화원이 잔뜩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굴착기까지 동원돼 쓰레기를 헤집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금 2천600만 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버렸다는 60대 여성의 신고를 받고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폐기물 집하장엔 무려 24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모여 있었습니다. 8시간에 걸쳐 쓰레기 하나하나를 살펴본 환경미화원들은 어렵게 1천828만 원을 찾아냈습니다."
60대 여성은 이 돈을 아들의 수술비로 쓰려고 봉투에 모아뒀다가 실수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에 버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곽영신 / 현금 찾아준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팀장
- "(돈을 잃어버리신 분이) 찾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이 좀 느껴졌기 때문에 더 찾아 주고 싶었습니다."
기적처럼 현금을 되찾은 여성은 환경미화원들이 작은 사례마저도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다 못 찾아 준 것에 미안해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현금 되찾은 60대 여성
- "시커먼 쓰레기에 (묻힌 돈을) 한 개씩 한 개씩 다 찾아주셔서. 바람도 불고 근데 너무 고생들 하시는데, 진짜 이게 세상은…."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김준호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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