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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폭탄이 떨어진 마을 주민들은 어젯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50년 넘게 산 할머니는 이 마을을 떠나야 하나 무서움에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오늘 취재진에게 개방된 사고현장 한가운데는 그야말로 폐허였습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 보니 주민들은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탄식만 흐른다고 합니다.
박은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갈라진 천장 아래로 형광등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고, 부러진 나무판자 사이로 뾰족한 못이 튀어나왔습니다.
순식간에 집이 두 쪽 난 주민들은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은숙 / 피해 민가 주민
- "길가에서 한 6시까지 (있었어). 잠은 저기(콘도) 정해줘 가지고 갔다가 아침에 온 거지."
파손이 덜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주민들도 공포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민가 주민
- "자꾸 눈물이 나. 무서워 가지고. 우리 집 유리창 다 깨지고 유리창틀이 삐뚤어졌어요. 진짜 한잠도 못 잤어요."
폭탄이 떨어진 현장을 하루 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민가와 성당이 마지 큰 전투를 치르고 난 전장처럼 보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사고현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뒤로 보시는 곳은 폭탄이 떨어져 구덩이가 패인 곳인데, 폭탄의 위력을 실감나게 합니다."
마을회관으로 모인 주민들은 서로 위로하며 지친 마음을 달랩니다.
▶ 인터뷰 : 백영현 / 경기 포천시장
- "현재 58가구가 이주민인데, 이분들이 국방부 행정절차 의해서 보상을 받고. 또 집에 귀가하기는 상당히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복구 작업은 시작됐지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