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오늘(7일) 낮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80대가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남성이 살포한 유인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헌법재판관 등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거리에 종이가 뿌려져 있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모두 한 곳을 바라봅니다.
(현장음)
-"저기 아저씨 뭐 부어요? 저기 아저씨 좀 봐봐. 저기 아저씨. 어어 어떻게 해!"
잠시 뒤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7일) 낮 12시쯤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갑자기 생수 1.5L 두 병을 몸에다 뿌리시더라고요. 물인 줄 알고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만세' 두 번을 외치시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불이 붙었어요."
A 씨는 가연성 물질인 시너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는데, 이를 발견한 건물 관계자가 소화기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온몸에 화상을 입은 A 씨는 응급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분신 시도 전 A4 용지 여러 장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이 입수한 유인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헌법재판관 등을 비난하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만세' 등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면서 향후 집회 분위기가 과열될 전망인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 소화기와 소화포 등을 비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