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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탄핵 찬반 단체들이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먼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심동욱 기자, 그곳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 관저에 복귀한 뒤 이틀이 지난 가운데 이곳 한남동 관저 앞에는 여전히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만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자 일부는 밤샘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숙 / 경기 김포시
- "정말로 구속 완전 취소됐을 때 전 너무 기뻤어요. 저희는 아직 탄핵에 대한 최종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오늘(10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지지자 7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는데요.
이곳에서 2030 청년 지지자 3명은 윤 대통령 파면에 반대한다며 삭발식을 가졌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진술 전문이 적힌 47미터 길이의 현수막도 등장했는데, 헌재 주변에서는 확성기와 호루라기 등을 불며 "탄핵 무효"를 외쳤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단체도 헌재 앞 탄핵 무효집회를 철야 방식으로 바꾸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는 탄핵 반대를 촉구하며 일부 지지자들은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경찰도 초비상에 걸렸는데요.
선고 당일에는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서울 지역 경찰서장 8명을 '지역장'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헌재로부터 100미터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뒤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통행 자체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방침입니다.
비상근무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경력을 최대한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