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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정치권이 일제히 거리정치로 세 대결에 돌입하며 그야말로 혼란스런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삭발에 단식까지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오늘은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걸으며 장외 여론전을 강화했습니다.
여당을 향한 '헌재를 압박 말라'는 비판이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인근 인도가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민주당이 여론전의 일환으로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약 9km 거리를 걸으며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한 겁니다."
단식 중이거나 상임위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총출동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지막 남은 게 헌법재판소의 결정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 안에서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복귀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가족 비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약 100여 가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내일 헌재 앞에서 인간띠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MBN에 '총력 여론전에 대해 일부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내에는 '뭐라도 해야 되지 않냐'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으로 '헌재를 압박 말라'며 여당을 견제한 이재명 대표의 비판이 무색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