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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세사기가 주춤하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벌써 3천 명이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대부분 사회초년병들인데, 피해자 지원은 물론이고 애초부터 이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생기게 해선 안되겠죠.
전세사기를 미연에 막기 위해 MBN과 주택도시보증공사, 공인중개사협회, 자산관리원 4개 기관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의 한 신축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이재호 씨.
처음 계약을 연장한 뒤 집주인과 연락이 끊겼고, 지금은 경매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근저당은 10억 원 넘게 잡혀 있는데, 정부가 피해자 지원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 인터뷰 : 이재호 / 수원 전세사기피해자
- "저 같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걸 알고 아 이게 그거구나 전세 사기구나라고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집주인이) 구속이 되고…."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빌라를 찾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올해도 벌써 3천 명 가까이 늘면서 2만7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를 처음부터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고, MBN과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자산관리연구원이 손을 잡았습니다.
안심중개사를 육성해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전세사고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공동 캠페인을 펼칩니다.
▶ 인터뷰 : 유병태 /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 "전세사고 예방과 부동산 시장 신뢰회복의 큰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 "전세사고를 막는 데 협회와 우리 공인중개사들이 책임을 지겠다, 이런 부분을 약속드리면서…."
4개 단체는 또, 현행 전세 제도에 사고를 키우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 작업에도 나섭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