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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 2심 선고가 진행된 법원 주위에서는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가 각각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항소심에서 이 대표의 무죄가 선고되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만세삼창이, 보수진영에서는 법원에 대한 분노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고등법원 인근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 측이 모두 집회를 열면서 법원은 동쪽 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등록된 차량만 출입하게 했습니다.
오전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 모인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을 흔들며 무죄 선고와 검찰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 "힘내라 이재명! 이재명 힘내라!"
불과 600m 떨어진 법원종합청사 앞 삼거리에 모인 보수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 대표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 "이재명 구속! 이재명 구속!"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 받자 양측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만세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도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숙 / 경기 화성시
-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법 상식대로 판단해 주신 재판부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보수단체 측은 충격을 받은 듯 서둘러 집회를 마무리했는데, 일부는 법원을 비난하며 분노를 드러내거나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경기 군포시
- "교통법규만 어겨도 다 잡혀가는 이 세상에 어떻게 이재명 같이 큰 죄를 지은 사람이 무죄일 수가 있습니까. 판사들이 정상입니까."
이 대표가 법원에 도착한 오후 2시쯤에는 출입구 앞에 법원 방문객과 일부 집회 참가자가 몰리며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혼잡이 빚어졌지만,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영진·김현석·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