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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을 전전하던 팀을 선두권으로 올려놓은 감독이 있습니다.
재투성이 신데렐라를 공주님으로 만든 마법사 수준인데요.
주인공의 이름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산투 감독입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반 5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은 엘랑가가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갑니다.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공을 지켜낸 엘랑가는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6년 전 손흥민의 푸스카스 상 골을 떠올리게 하게 하는 엘랑가의 85m 단독 드리블 골로 노팅엄은 맨유를 꺾고 3위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지난 시즌 강등권 팀을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강팀으로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누누 산투 감독입니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누누 감독의 간결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덕에 노팅엄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역습을 펼치고 있습니다.
탄탄한 수비진이 뺏은 공을 발 빠른 공격진에 바로 연결해주는 날카로운 전술은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진땀을 빼놓았습니다.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따뜻한 리더십도 겸비한 누누 감독은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노립니다.
▶ 인터뷰 : 누누 산투 /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 "정말 열심히, 헌신적으로 뛰고 하나로 뭉쳐준 선수들 덕분입니다."
4년 전 토트넘에서 넉 달 만에 경질된 아픔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한 누누 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사령탑의 전술과 리더십이 팀을 얼마나 강하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