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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3,000년 전은 빙하기가 끝나기 직전인데, 이때 최상위 포식자로 활동하다 멸종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 울프라고 하는 늑대인데, 이 늑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멸종된 동물을 최초로 복원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른 멸종 동물 복원의 희망도 생겼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 기자 】
갓 태어난 흰 털의 새끼 동물 두 마리가 우렁찬 울음소리를 냅니다.
(현장음)
- "아우~!"
분유를 먹고, 낮잠을 자는 모습은 여느 새끼 동물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얼핏 보면 강아지의 모습을 한 이 동물은 빙하기 최상위 포식자였던 '다이어울프' 늑대 유전자를 가진 회색 늑대들의 새끼들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한 생명공학 회사가 1만 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 복원에 성공하며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램 / 생명회사 CEO
- "다이어울프를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늑대의 등장으로 이 지역의 생태계가 회복된 적이 있었습니다."
다이어울프가 주목받게 된 건 미국 유명 드라마에 등장하면서부터인데, 이번에 태어난 새끼 늑대들의 이름도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에서 따왔습니다.
연구진은 멸종한 다이어울프의 DNA를 화석에서 추출해 현존하는 회색 늑대 유전자에 편집하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이 새끼 늑대들이 "전체 멸종 중에서 복원한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멸종의 온전한 유전자 대신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찾는 방식으로, 도도새 등 다른 멸종동물의 복원 프로젝트 등의 희망적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색 늑대와 다이어울프를 구별하는 유전자가 더 많을 수 있어 완전한 복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이은지, 이지연
화면출처: Colossal Biosciences, 유튜브 @itiscolos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