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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매일 2백 마리가 넘는 동물이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사고를 막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AI가 어떻게 동물을 지키는지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평군의 한 국도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동물 찻길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 인터뷰 : 김준배 / 양평군 용두2리 이장
- "고라니 같은 게 차에 치여서 도로에 있는 것도 가끔 보입니다. 야간에는 특히 많이 출현하는 지역입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함께 AI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CCTV가 동물 추정 물체를 포착하면 AI가 동물 여부를 판단하고, 동물이면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해줍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도로를 달리다 보면 검은 봉지를 보고 동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CCTV 아래에 두고 AI는 잘 구분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봉지가 바람에 흔들려 움직일 때도 전광판엔 '출현 경고'가 아니라 '주의 안내'만 나옵니다.
반면 야생동물이 나타나면 곧바로 감지합니다.
▶ 인터뷰 : 이다연 / 포스코 DX 프로
- "데이터가 많이 쌓여서 모델을 학습했을 때 인식률이 더 올라간다고…. 멧돼지, 고라니, 개, 고양이, 노루 5종으로 정립이 돼 있고."
데이터가 쌓이면 특정 시간에 동물이 나타날 확률까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오 /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한려해상국립공원에 14개월 동안 설치해서 테스트했는데 동물 출현 건수는 660건이었는데 사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심에서도 야생동물과 고양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