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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말부터 시작된 요란한 봄날씨가 오늘(14일)도 계속됐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자리를 잡고 좀처럼 떠나지 않고 있어선데요.
내일(15일) 아침까지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다가 오후 들어 4월다운 기온을 회복할 거라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잔뜩 찌푸린 서울의 하늘에서 별안간 천둥소리가 울립니다.
(현장음)
소낙비를 쏟아붓다가 한번씩 내려치는 번개에 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서울 관악산 자운암 능선 근처에선 주말 사이 낙뢰가 떨어져 산불이 났다가 45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올해 첫 낙뢰로 인한 산불 현장인데요. 아직도 이곳엔 산불에 불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강원산간엔 대설특보가 내려져 화천군에 오후 두 시 기준 하루 11cm 이상의 눈이 쌓였습니다.
북극 편서풍에서 떨어져 나온 '절리저기압'이 영하 34도의 한기를 머금은 채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영향입니다.
지상의 저기압이 끌어들인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상공으로 떠오르고, 상공에선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졌습니다.
동쪽에서 버티고 있는 고기압이 절리저기압의 움직임을 막아서면서 내일(15일) 아침도 영하 2도의 쌀쌀한 기온이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 화요일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상층의 찬 공기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오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 들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 들어 기온은 점차 오르겠습니다."
물러나는 저기압 후면을 타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는 만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
영상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