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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오늘부터 손님이 직접 식당에 가서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포장 주문 혜택을 줄이고 서비스 해지까지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째 불고기 가게를 운영 중인 하종수 씨.
배달의민족 앱으로 배달이 아닌 포장 주문을 하면 제공하던 10% 할인 혜택을 없앴습니다.
이제 손님이 직접 찾아가더라도 6.8%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하종수 / 포장서비스 이용 점주
- "걸어오신 만큼 뭔가 드려야 되는데 그 수수료만큼 못 하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할인혜택은 삭제된다고 봅니다."
그동안은 포장 주문에는 수수료가 아예 없었지만, 이제 2만 원짜리 포장 주문에 1,4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한 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매출의 3분의 1은 포장 주문이 차지하는데요.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배민에서 포장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서비스를 해지한 음식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포장서비스 해지 점주
- "돈을 벌고자 장사를 하는 건데 점점 제가 갖고 가는 수익이 적어지다 보니까 굳이 안 하는 거죠."
당장 할인혜택이 줄거나 쉽게 주문할 수 없게 된 소비자들도 불만입니다.
▶ 인터뷰 : 이수경 / 서울 대학동
- "전반적으로 음식값 자체가 많이 오르게 될 거 같아서 그게 걱정이 됩니다."
논란이 커지자 배민 측은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면 점주들의 배달비 부담은줄어들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업계 2위인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고, 정치권도 배민을 규탄하고 나서면서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