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인공지능 AI가 주식 투자를 해주는 시대, 수익률이 어떤지 아십니까.
잘 나오면, 1년에 40%가 넘기도 합니다.
AI 투자가 퇴직연금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라 관심을 가져볼 법 한데요.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I가 알아서 주식매매를 해주는 한 스타트업 앱을 이용한 홍성희 씨는 최근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주식을 잘 몰라도, AI가 유망한 해외주식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더니 13% 넘게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성희 / AI 주식 투자자
- "생각보다는 수익률이 잘 나와줘서…. 한동안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한 국내 주식 AI 투자 알고리즘은 코스피가 1년간 4.4% 하락할 때 48%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최근 한 달간 나스닥이 12% 넘게 급락할 때도 AI는 감정 없는 냉철한 매매를 통해 5% 정도로 손실을 매듭지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희 / AI 주식 투자자
- "최근 급락하는 추세가 있었잖아요. 그때도 알아서 AI가 팔아주고 다시 사주고 해주니까…."
하락장에서도 수시로 종목을 바꿔 오히려 수익을 내자 AI 투자 일임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16만 명이 넘어, 4년 전보다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최근에는 퇴직연금까지 위탁 운용이 허용되면서 대형 금융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의 10년 수익률이 2%대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테스트 과정에서 AI 투자 상품 상위 20개는 20% 넘는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김혜령 /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차장
- "손님의 시간을 덜어주고 노력을 덜어주는 기능을 통해서 장기투자를 원활하게 해주고…. "
AI 투자가 무조건 고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이 커지고 데이터가 쌓이면 투자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민호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