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강동구에 있는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감염 사실을 모르고 2천여 명의 교인들이 모인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등록된 교인만 8만 명이 넘는 서울의 명성교회 부목사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부목사는 지난 14일 오후 교인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신도 5명과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습니다.
A 부목사의 집에 머물고 있던 지인의 20대 딸도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는데 장례식에 함께 갔던 다른 교인들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A 부목사가 신천지 이만희 회장의 형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루머까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명성교회 관계자
- "거의 일주일 이상 떨어져 있어요. (이만희 회장 형 장례식하고) 그렇지 그거하고. 그렇게 떨어져 있는데도 이상하게 그러네."
하지만 A 부목사가 장례식장을 다녀온 직후인 16일 주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예배에는 약 2천 명의 교인들이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회 측은 모든 시설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실시한 가운데 이번 주 주일 예배도 취소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A 부목사와 밀접 접촉한 교회 목사와 교인 등 80여 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