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접촉' 가능성을 거론 한지 6시간 만에 즉각 북한이 답을 내놨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올해 중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며, 비핵화를 위해선 미국 측의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정적 입장 변화 없이는 북한에는 무익하고 미국 측에나 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비핵화는 결코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못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 틀이 '비핵화 대 제재해제'가 아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대화 재개'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며, 미국의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북한은 미국이) 이야기했던 선결조건을 먼저 제시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오라는 것이죠. 하나는 한미 군사훈련 중지하고 또 하나는 전쟁 장비의 반입 중지…."
통일부는 이번 김여정 담화에 대해 북미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입장으로…."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