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28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내 집 마련 모델'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꺼내들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공급 일정을 감안할 때 2023년부터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20~40%로 입주한 후 20~30년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새로운 공공분양 제도입니다.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며 은행에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뒤 빚을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대신, 집 자체를 분할해서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홍 부총리는 "최초 분양 시 토지와 건물 지분의 20∼25%만을 취득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되, 입주 후 공공지분에 대한 임대료는 시세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이후 4년마다 10∼15%씩 나누어 취득함으로써 20∼30년 후 주택을 100%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H공사는 이미 지분형 적립분양 브랜드 '연리지홈'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1만7000호의 공급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혜택이 큰 만큼 지분 취득 기간과 거주 의무 기간 등 일부 제한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원 대상은 일단, 무주택자가 우
정부는 지분적립형 주택의 입지도 실거주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신규 공급주택 중 공공보유부지와 공공정비사업 기부채납분 등 선호도가 높은 도심부지부터 점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