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금이라도 특검 착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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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 책임을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던 한 자영업자의 극단적 선택에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이 후보는 21일 밤 9시 24분 ‘비통한 심정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통해“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사망한 자영업자를 향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날 김 처장은 오후 8시 30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8시 50분쯤 언론을 통해 사망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국민께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분들이 스물네 분이나 된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위해 경제활동을 포기한 것에 대한 지원은커녕 손실보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함, 억울함을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말로만 50조 원, 100조 원 언급하며 정쟁과 셈으로 허비하는 동안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장은 전쟁이고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다. 백 번의 정쟁보다 제대로 된 하나의 정책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더 나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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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대장동 사업자 선정 1차, 2차 평가에서 위원을 맡아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화천대유가 참여한 시행사 ‘성남의뜰’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습니다.
김 처장 유족 측은 “지금까지 (김 처장이) 검찰에서 계속 조사를 받았고 거기에 뒤따르는 책임을 윗사람들이 아무도 지려고 하지 않고,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제 친동생만 고소했다”며 “이게 결국은 몸통은 놔두고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성남도개공이 고소한) 내막은 아직 갑자기 듣고 와서 모르겠다”며 “대신 모든 책임을 이 회사에서는 김 처장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고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처장 사망 소식에 이 후보 특검 도입과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며 “특검 요청이 진심이라면 핑계만 수북했던 협상에 지금이라고 착수할 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에 지시해달라”고 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