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나가달라' 했던 여명, 선대위 사퇴…"악성 페미니즘 옹호 못해"

"보수 가치 실천하며 삶 이어나가겠다"

홍준표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여명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악성 페미니즘을 옹호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최근 여 본부장은 국민의힘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향해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나가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여명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은 25일 선대위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달라는 비전향 좌익인사까지, 제가 비판해왔던 모든 것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우리 당이 강령에 담고 있는 정신과 보수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선대위의 성공을 여전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 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 탕탕 치며 잠 못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 본부장은 지난 24일 "사실상의 양당제 구도인 한국에서 그녀가 몸담고 있던 녹색당으로서는 집권해 주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거대정당으로 들어가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역하지나 않았을 텐데, 그녀는 '내 목소리를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자존심을 세웠다"고 신 전 대표를 저격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여성 정책 기조와 신 씨가 그간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정책화한 그것은 설계에 투과된 세계관부터가 다르다"

며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신 씨 스스로 선대위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청년들은 신 씨의 합류로 인해 '왜 국민의힘을 굳이 뽑아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강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다"며 "나가지 않을 거라면 '전향 선언'이라도 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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