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고 싶은 이 대표의 의지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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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망언집'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망언집 - 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라는 책자를 발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주도해 제작한 '이재명 망언집'에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이재명 대표 발언 138가지가 수록됐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부터 했던 (논란) 발언들을 경제, 복지, 노동, 법치, 외교 등으로 나눠서 책으로 정리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들은 제각각 흩어져 있지만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극히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규정한 발언들이 오히려 상식적이고 정당한 주장이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책자에는 △"기본소득은 뭐 제 필생의 신념 같은 겁니다." △헌법상의 기본권인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는합법파업보장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법률해석은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 ㅉㅉ” △“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하나”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 △“외국인 혐오 조장으로 득표하는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와 국민에 유해하다. 나치의 말로를 보시라" △“창의와 자율이 핵심인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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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더불어민주덩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홍보집을 만들어준 데 감사드린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 홍보집'이라고 제목을 고쳐 적어도 손색없어 보일 정도”라며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묶은 발언들은 거꾸로 이재명 대표의 고민과 생각들을 읽고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는 제대로 일하고 싶어 하는 이 대표의 열정,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고 싶은 이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반색을 표했습니다.
같은 당 안귀령 대변인 역시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에 "이재명 명언집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국민의힘의 행보를 두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엑스(X)에서는 '이재명 망언집'의 표지를 '이재명 명언집'으로 수정한
한편, 해당 책자는 PDF 파일 형태로 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