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운 고궁 산책
봄이 한창 무르익는 지금, 아주 잠깐 궁궐의 밤이 열린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궁궐의 밤, 낭만적인 밤의 산책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궁궐 야행을 즐겨보자.
↑ 창덕궁 달빛기행(사진 문화재청) |
창덕궁 ‘달빛기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은 자연과 궁궐 건축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가장 한국적인 궁’이라 평가받는 곳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로 15년째 펼쳐지는 궁궐 체험 행사로 밤길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사진 문화재청) |
또 상량정에 서는 청아한 대금 독주를, 영화당에서는 아쟁 연주를, 연경당에서는 전통차를 곁들이며 정재 중 박접무와 보상무를 포함한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 운영시간 ~6월2일 매주 목~일요일 1부 19:20, 2부 20:00
덕수궁 ‘밤의 석조전’
↑ 석조전(사진 이상호 제공) |
1층 중앙홀에서 시작해 2층의 황실 가계 및 황제의 침실과 서재 등을 살펴본 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석조전 2층 테라스의 작은 카페에서 클래식 연주와 함께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와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는 1층 접견실에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 황실의 이야기를 담은 ‘고종-대한의 꿈’ 뮤지컬을 관람한다.
‘밤의 석조전’은 상·하반기 행사 기간을 48일에서 70일로 늘였고, 참여 인원도 회당 16명에서 18명으로 확대했지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운영 시간 ~5월25일 18:15, 18:50, 19:25 하루 3회(*매주 월요일, 5.1~3, 6, 7일 휴궁)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문화재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8호(24.5.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