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뿐만 아니라 혼자 떠나는 혼행도 이제 흔하다. 조용히 생각하고, 보고, 느끼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탐닉하는 여행길. 거기에 눈치 볼 것 없이 내 입맛에 딱 맞게 먹는 제주의 맛이라니!
무조리실
#제주 애월 밥집 #제철 식재료 한식
제주도 한림에 자리한 ‘무조리실’은 신선한 제철 재료와 정성을 담아낸 건강한 한 끼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조리실에 ‘무(無)’를 더해, 최소한의 손을 대지 않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원칙. 시래깃국 정식이 대표 음식으로, 토종 콩과 계절에 맞는 가정식을 연구해 메뉴를 소개한다.
무청 시래기에 국산 된장을 잘 우린 다시물에 끓여 내는 시원한 국물 맛도 좋지만 남부 지방의 향신료인 제피가루를 조금 넣어 먹으면 아주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신선하고 정성 들인 홈메이드 찬들이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계절이 바뀌면서 신메뉴인 평양식 손만둣국을 주메뉴로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 야채와 고기, 직접 담근 김치를 넣어 정성으로 빚은 손만두, 거기에 소고기 양지와 사태살로 고은 육수를 더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오전 10시에 오픈하니 아침식사를 시작으로 여행 동선을 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제주 돌담과 들판의 풍경이 어우러져 식사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곳이다. 2~3개 테이블이 놓은 소박한 식당, 오후 3시까지만 짧게 영업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찐 로컬 맛집이니 방문 시 영업 일정을 확인할 것.
국수바다 서귀포본점
#서귀포 맛집 #제주돔베국수
제주의 대표 음식 중 고기 국수는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의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국수바다’의 고기 국수는 매일 항아리에서 숙성해 직접 뽑아낸 생면과 12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육수를 사용하여 깊은 맛을 자랑한다. 최고급 제주산 오겹살을 푸짐하게 올려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시원한 국물 맛을 좋아하는 해산물 파라면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성게 전복국밥을 추천한다. 고소한 성게알과 전복이 푸짐하게 들어간 국밥으로, 바다의 진한 향을 그대로 담아낸다.
비수기애호가
#제주 구좌 카페 #제주 동쪽 핫플
제주도 구좌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삼면이 탁 트인 통유리창으로 제주 한동리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눈앞에서 만끽할 수 있는 카페, ‘비수기애호가’를 만날 수 있다. 해녀 작업장 2층에 위치해 있어 해녀들의 물질 작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향 좋은 커피와 함께 제주산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인기인데 특히 당근 주스와 케이크는 제주 구좌 지역의 당근만을 사용해 신선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땅콩 크림라떼, 제주 콩 쑥 케이크 등 제주만의 식재료와 특색을 담은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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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최은주]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1호(25.3.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