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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北대사' 추방 대열에 합류... 스페인에 이어 유럽서 2번째

기사입력 2017-10-01 20:57 l 최종수정 2017-10-08 21:05

이탈리아도 北대사 추방…스페인 이어 유럽서 2번째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추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추방 대열에 합류합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1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이탈리아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탈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조차 제정하지 못한 채 공식적인 활동 한번 못해 보고 다시 짐을 싸는 처지가 됐습니다.

유럽 국가 중에 북한 대사를 추방한 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가 두 번째입니다. 현재까지 북한 대사를 추방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 등이 있고, 독일도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일부를 추방 형식으로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런 조치는 국제 사회가 취하고 있는 대북 강경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최근 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례 없는 핵실험을 강행했고,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국제 사회에 북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자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아 대북 제재에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작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20개월 가까이 계속 빈자리로 남아 있게 됐습니다.

이탈리아는 북한 측이 김 대사의 사망 후 약 9개월이 지난 11월 후임 대사를 내정해 아그레망을 신청했으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을 지속해온 북한에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아그레망 승인도 차일피일 미뤘고, 지난 7월에야 비로소 문정남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을 승인했었습니다.

문 대사는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말 로마에 도착한 뒤 이탈리아 외교부에 신임장을 제출하려 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초 감행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 국제 사회에 조성된 대북 압박 강화 분위기에 발맞춰 북한 측 신임장 접수를 사실상 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태국 대사관, 외무성 국제기구국 등을 거친 전문 외교관 출신으로 알려진 문 대사의 추방 조치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은 대사 공석 사태의 장기화 속에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는 현재 대사 이외에 4명의 외교관이 파견돼 있습니다.

한편, 현지 외교 관계자는 "이탈리

아는 유럽에서 북한과 관계가 좋은 대표적인 나라 중 한 곳인 데다 전통적으로 실리 외교를 추구하는 곳이라 이번 조치가 다소 놀랍다"며 "영국의 탈퇴로 유럽연합(EU)에서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서열 3위인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가 유럽 다른 나라로 파급 효과를 미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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