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18일 최근 불거진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마크 레빈 쇼'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 시스템 내부에 숨겨진 코드를 노리고 제3자의 소프트웨어를 동원한 결정적 시도가 있었다"면서 "이번 움직임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게 꽤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주요 정부 기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뚫린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해킹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암암리에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언급이 흘러나왔습니다.
한편 MS는 이번 해킹에 따른 피해가 미국 밖으로도 확산 중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피해를 본 MS 고객이 40여 명에 달하며, 이중 80%는 미국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벨기에,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스페인, UAE 등 7개국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은 미 IT 업체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에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방식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MS도 이를 사용해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