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가 사직했습니다.
↑ 사진=사직한 BBC 간판 뉴스 앵커 휴 에드워즈/ AFP 연합뉴스 자료 |
BBC는 현지시간 22일 짤막하게 성명을 통해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면서 "그는 40년 근무 끝에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약 7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보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는 건데, 누군지 추측이 난무했고, 유명 앵커가 에드워즈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드워즈의 아내는 당시 성명을 내고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 처분했고,
하지만 에드워즈가 성적 사진을 산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젊은이의 어머니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자기 가족이 "거의 1년간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에드워즈가) 사임하면서 우리가 절실히 필요한 답을 얻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