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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 / 사진 = A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현지 시각 3일, S&P 500 지수는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1050.44포인트(5.97%) 하락한 1만 6550.61로 집계됐습니다. 두 지수 모두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입니다.
이같은 증시 폭락으로 이날 하루 약 3조 1,000억 달러(약 4천500조 원)에 달하는 시가가 증발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679.39포인트(3.98%) 급락해 4만 545.93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락 폭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보복 관세를 초래해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일자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미 주식시장의 폭락과 관련해 "예상된 일"이라며 "미국 경제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상호관세 부과로) 미 경제는 수술받았으며 이제 호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의 경제적 독립 선언"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들에 전례 없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해 10%의 기본관세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중 가장 높은 2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고, 유럽연합(EU)에는 20%, 일본에는 24%의 상호관세가 부과됐습니다. 또한, 중국에는 기존 20%에서 34%의 상호관세를 추가해 총 54%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