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 출신의 일본 유학생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6분 전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15일 중국 언론 반다오천바오는 중국인 양샤오빈씨가 지도교수에게 3월15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신청했다가 일본 입학식 일정에 맞춰 3월11일부터 25일까지로 일정을 변경해 지진을 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양사오빈씨가 탑승한 다롄행 중국국제항공공사 소속 CA924편 여객기는 지난 11일 오후 2시25분 센다이 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5분 지연돼 오후 2시40분에 이륙했다. 이륙한지 6분이 지난 뒤 지진과 해일로 센다이공항이 바닷물에 잠겼다.
신문은 "당초 계획한 휴가 일정대로 15일 여객기를 탑승했다면 양샤오빈씨의 생사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며 "죽음의 신이 어깨를 스쳐갔다"고 전했다.
일본 대지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대지진 소식을 듣지 못했던 승객들은 영문을 몰라하다 자초지종을 듣고 안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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