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시국미사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박창신 신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천주교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시국 미사 발언을 놓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보수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지 하루만인 어제(26일) 사건을 공안전담 부서에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박창신 신부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겁니다.
수사 의지는 밝혔지만, 검찰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에 동조했다는 발언만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거나 내란을 선동했다고 보기 어렵고, 현직 신부의 강론을 문제 삼아 수사한 전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천주교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천주교 내부에서는 불법 대선 개입을 꼬집은 핵심을 무시하고 종북몰이 하고 있다면서도, 신중치 못한 언행이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특히 보수 성향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의 김계춘 원로 신부는 박 신부를 교황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종교계가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