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 도박장을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의 딜러 출신들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팔달구의 한 사무실.
컴퓨터 화면에 등장한 여성 딜러가 카드를 나눠주며 일명 '바카라'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해외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판돈을 걸 수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카지노 도박장을 실시간 중계해 주는 겁니다.
▶ 인터뷰 : 불법 도박사이트 업체 직원
- "게임 머니 신청이 들어오면 현금 받고 송금해주고…."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중계사이트 3곳을 적발하고 운영자를 체포했습니다.
구속된 국내 유명 호텔의 카지노 딜러 출신 40대 강 모 씨와 50대 이 씨는,
필리핀 도박장과 연결해주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전문업체에 1천만 원을 주고 구입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정동균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과 경장
- "내가 불법도박 카지노 사이트를 하겠다고 하면 시스템을 공급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9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이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상습적으로 고액 판돈을 건 회원과 중계 프로그램을 제공한 업체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