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 함께 살던 후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범인이 1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지에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국내에서 재수사한 끝에 구속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구의 한 가정집.
경찰이 집안에 있던 남성을 체포합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일어난 한인 살해 사건의 피의자 41살 전 모 씨가 11년 만에 붙잡힌 겁니다.
전 씨는 지난 2005년 10월, 세부 라푸라푸시에서 함께 생활하던 후배 지 모 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 지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당시 필리핀 경찰에 붙잡힌 전 씨는 목격자들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5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석방된 전 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지난 3월 귀국했고, 경찰의 재수사 끝에 다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성희동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 팀장
- "필리핀 법원, 경찰청, 경찰서에 있는 수사 자료를 수집하였고 증인 목격자들도 저희가 찾아내 조사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맘고생을 해온 유가족은 전씨가 이번만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길
▶ 인터뷰 : 피해자 아버지
-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사람을 해친다는 게…구속됐으니 이제 법에서 심판할 거 아닙니까."
경찰은 전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곧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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