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이 집단거주하는 아파트에서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대구시의 부실 대응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7일 대구시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일입니다.
지난달 18일 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어 지난달 21일 1명, 23일 1명, 24일 13명, 25일 4명, 27일 4명, 28일 3명 등 같은 주소지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쏟아졌지만, 대구시와 남구보건소가 이를 인지하고 1차 합동 역학조사를 한 것은 지난 4일입니다.
하루에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9일이 지난 시점에야 역학조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조사 결과 입주자 137명과 이사를 한 4명, 무단 거주자 1명을 포함해 전체 142명의 관리 대상자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 확진자 46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밝혀졌습니다.
신천지 교인 집단거주 시설 집단 감염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도 논란입니다.
지난 4일 역학조사를 하고도 사흘이 지난 7일에야 권영진 대구시장이 언론 브리핑 형태로 사실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이 아파트 확진자 전원을 입원 또는 입소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6명 확진자 가운데 지금까지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입니다.
대구시는 "자가 격리자는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며 같은 집에 2인이 거주하는 경우에는 1명을 시설로 옮겨 격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도 노출 위험도에 따라 자가 격리자와 격리해제 대상으로 구분할 계획입니다.
시 관계자는 "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해당 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시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