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성당 교인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로써 이 성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교인 6명과 가족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고, 추가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양지역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고양시는 이 성당을 폐쇄 조처했습니다.
앞서 올해 2월 경북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17명이 집단 감염된 적이 있습니다.
고양시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원당성당 교인 2명(덕양구 성사동, 주교동 거주)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무증상 상태였지만, 이날 오전부터 같은 성당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양시 덕양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원당성당에 현장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최근 미사에 참석했던 교인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습니다.
원당성당 현장선별진료소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 성당 교인 216명, 덕양구보건소에서는 오후 9시까지 247명 등 총 46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이들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오늘(8일) 오전 나올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에는 원당성당 교인 A 씨(덕양구 성사동 거주)와 B 씨(성사동 거주)가, 오전에는 C 씨(덕양구 주교동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난 데 이어 그제(6일)부터 설사 증상까지 보였다.
B 씨는 증상이 없었고, C 씨는 지난 1일부터 몸살과 설사 증상 등을 보여 그제(6일) 명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C 씨는 A·B 씨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원당성당 교인인 D 씨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C 씨와 D 씨는 지난달 28∼30일, 이달 3일 성당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원당성당 교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이 됐습니다.
아울러 D 씨와 함께 지내던 딸과 손녀도 지난 2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D 씨의 딸과 손녀는 지난달 29일부
보건당국은 A 씨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B·C 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의료원에 각각 이송했습니다.
이재준 시장은 "전수검사 등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