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지갑을 훔쳐간 대리운전기사가 약 8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2살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6월 5일 오전 2시 20분쯤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손님의 차량을 주차해준 뒤 고가의 명품 지갑과 현금 약 200만원 등 금품 3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초기 술에 취한 피해자가 지갑이 언제부터 없었던 것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바람에 절도 경위를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차를 한 뒤 현장을 떠났던 A씨가 5분가량 뒤에 다시 돌아와 차 안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자고 있던 손님에게 접근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있어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했습니다.
경찰은 대리운전 업체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A씨는 "그런 적 없다"며 출석 조사를 수개월 동안 거부하며 경찰을 피해 다니다가 지난달 18일 체포됐습니다.
절도 신고부터 A씨의 주거지를 파악해 검거하기
그럼에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핸드폰을 차에 두고 가서 다시 갔던 것"이라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다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대리운전 업체를 통해 비슷한 피해 사례 신고 등 A씨의 여죄가 있는지 파악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