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수사관이 찾아왔다
"집 주소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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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부실 문제 논란을 공론화한 페이스북 계정 운영자가 군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 사진 = 페이스북 |
생일 케이크 대신 나온 1000원 짜리 빵, 군 장병들에게 제공된 부실 급식 등 군대 관련 논란을 공론화 한 페이스북 계정 운영자에게 군 관계자가 전화를 걸고 집에 찾아가면서 운영자가 압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우리나라 군대와 관련한 논란을 업로드해 온 페이스북 채널로 육대전 운영자 김주원 씨는 최근 군부대 부실 급식 사태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오늘(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작년 2월 주먹밥 사건 이후 국방부 수사관이 찾아왔다"고 직접 육성으로 밝혔습니다. '주먹밥 사건'은 최근 불거진 군부대 부실 급식 논란과 일맥상통하는 이슈였습니다.
즉 부실 급식 관련 제보를 페이스북 계정을 업로드하자 국방부 수사관이 찾아온 겁니다.
이어 김 씨는 "국방부에서 설명하기로는 사이버 기강 순찰 업무를 시행하는 수사관이 수사나 내사 차원이 아닌 해당 제보의 부대가 어딘지 제보의 확인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가 "집은 어떻게 안 것이냐"라고 묻자 김 씨는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하다'"며 "알려 달라고 해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후 군 당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군 관계자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제보를 올리는 건지 물으며 "사실이 아니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는 "협박이지 않냐"고까지 말하며 육대전 운영자 김 씨가 받고 있는 압박감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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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대전을 인터넷 1인 언론사로 등록한 운영자 김주원 씨 / 사진 = 육대전 공식 블로그 |
최근 김 씨는 "민간인이었던 자신에게 국방부 수사관이 사전 고지 없이 집으로 찾아오자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히며 육대전 페이스북 계정을 1인 언론사로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 씨는 육대전을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서류들을 준비하고 회원을 모으는 중입니다. 비영리 민간단체로 승인 받는 조건 가운데 상시 활동 회원이 100명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인터뷰 당시 기준 2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국방부에서 (군 급식 부실 문제를) 대대적으로 감시하고 있어서 높으신 분들이
한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부실 급식 문제가 지적됐던 각 군 부대에 대한 현장 감찰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