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은 것 제외 지병 없이 건강"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한 50대 남성이 숨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유가족 측에 따르면 59살의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2시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 의원에서 AZ 잔여 백신을 접종받고 이틀 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사망했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 등산을 다녀올 만큼 건강하셨다"면서 "혈압이 조금 높은 것 말고는 지병이 없었다. 평생 술 한 모금 못 했던 건강한 분"이라며 AZ 백신 접종 후유증을 의심했습니다.
접종 당일 A 씨는 가족들에게 "주사 부위가 뻐근하다"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접종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A 씨는 운전 도중 가족에게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으나 증상은 더욱 악화했습니다.
A 씨가 가족들에게 "숨을 쉴 수 없다"며 119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A 씨는 의정부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백신 접종 이틀째인 29일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유족에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라고 밝혀 A 씨는 부검 절차를 밟았습니다. 부검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예정이나 유족 중 한 명은 관련 공무원으로부터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는 (결과가) 안 나올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족은 "기사나 국민청원으로 보면 나와는 관련 없는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직 사망 사례와 백신과의 인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이상 사례는 지금까지 3만4천4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사망 사례는 208건으로, 72건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이며 136건이 화이자 접종자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