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한 소나무서 농사용 제초제 성분 검출
경북 포항에서 소나무 수십 그루를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의심되어 시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성초등학교 인근 임야에 위치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는 민원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시는 현장 확인 결과, 소나무재선충병이나 다른 병충해 등의 원인이 아닌 고의로 소나무에 구멍을 뚫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또한 농사용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어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소나무가 고사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특별사법경찰은 포항북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누군가가 도구를 이용하여 천공(나무 뚫기)을 만들어 제초제를 투입해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여 자체적인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시는 경찰과 함께 신원 불상자에 의한 고의 훼손으로 판단하고 훼손자의 신원을 쫓는 동시에 산림 소유자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 전하며, 더
해당 관련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입목을 손상하거나 고사시킬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경찰과 공조해 나무를 훼손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