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 "다른 소방서로 인사 조치"
대구 중부소방서 소속 17년차 소방관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대구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추락 과정에서 1층 비가림막에 부딪히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얼굴과 배가 찢어지고 우측 무릎 등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구지부는 오늘(2일) A씨의 투신은 직장 상사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A 씨는 최근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평소 다른 직원들에게도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노는 "몰지각한 소방 간부의 갑질로 소방의 신뢰는 퇴색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뛰어야 할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사고로 이어졌다"며 소방서 내 갑질에 대한 본부의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A씨의 투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이 직접 갑질 소방간부를 즉각 파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갑질을 한 대상자에 대한 익명 제보가 있었을 때 해당 서장은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아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공노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인사에서 해당 소방서장은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에 대해 전공노는 "현장에서는 우려와 공분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면서 "(감사관이)가해자와 고교 동문인 사실이 알려져 과연 공정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 질수 있겠는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현재 본부 감찰팀을 통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