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추계는 처음…2117년 인구 1천510만
사상 유례없는 인구절벽 속에서 지역 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100년 후 서울 인구가 지금의 4분의 1 토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감사원이 최근 내놓은 저출산고령화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통계청에 의뢰해 100년 후인 2117년의 인구를 추계한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통계청이 100년 후 추계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르면 합계출산률 0.98명(2018년 전국 합계출산률)과 중위 수준의 사회적 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가정할 때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명에서 50년 뒤엔 64% 수준인 629만명, 100년 후엔 27% 수준인 262만명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7년 5천136만명에서 2067년엔 3천689만명으로 감소하며, 100년 뒤인 2117년에는 1천51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감사원이 고용정보원에 의뢰해 전국 229개 시군구의 소멸위험 정도를 분석한 결과 2017년 36.2%(83개)였던 소멸위험 지역이 30년 후엔 모든 시군구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젊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공동체의 인구 기반이 붕괴하는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하는 시군구는 2017년 12곳에서 30년 뒤엔 157개, 50년 뒤엔 216개, 100년 뒤엔 221개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2047년엔 종로·성동·중랑·은평·서초·강서·송파 등 23개 구가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하며, 2067년엔 노원·금천·종로 등 15개 구가 소멸 고위험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00년 후인 2117년엔 강남·광진·관악·마포를 제외한 모든 구가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방에서는 부산 강서, 광주 광산, 대전 유성을 뺀 모든 지역이 소멸 고위험군에 들어갑니다.
한편 인구소멸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가임기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으로 0.2∼0.5는 '인구소멸 위험단계', 0.2 미만은 '인구소멸 고위험단계'로 분류합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부터라도 국가의 시스템 전반을 미래 지향적으로 총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저출산고령화가 초래할 지역 소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