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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내 괴롭힘 유서 남기고 숨진 장애인지원기관 팀장 유족과 시민단체 / 사진=연합뉴스 |
직장 내 괴롭힘으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장애인활동 지원기관 직원의 유족이 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숨진 A(52 여)씨의 남편 계율 씨는 오늘(10일) 인천 미추홀구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 당국이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혀 아내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인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 후 활동서비스 업무를 맡아 발달장애 아동을 돌봤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연수구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에 취직했습니다.
계씨는 A씨의 업무 미숙에 주의를 줬다는 기관 측 입장에 대해 "전 직장에서의 근태를 보면 아내는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사가 못 볼 정도로 형편없던 서류 정리를 아내는 취직 한 달도 안 돼 다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내는 누구보다 장애인을 사랑했고 이전 직장에서도 장애 아동들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통화하며 언어 발달에 진심을 다했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A씨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197곳은 오늘(10일) 기자회견 후 중부고용청에 특별근로감독과 해당 기관의 법인 해산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다같이 유니온 관계자는 "이 단체는 A씨가 숨진 다음 날 해당 자리의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며 "이 단체의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인천 모 장애인활동 지원기관 팀장인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쯤 근무지 8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단체 대표와 이사가 일을 못하게 하
하지만 해당 단체 대표는 "업무상 미숙하고 잘못된 부분만 지적하고 주의를 준 적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