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 입은 산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의성도 밤새 진화율 떨어져…헬기 투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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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 산청 산불이 산림을 태우고 있다 (MBN) |
그제(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는 가운데 일출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에 나섭니다.
오늘 오전 6시까지 산청 산불의 진화율을 25% 수준으로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산불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진화 작업 중 고립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바람이 거세게 불며 불길이 삽시간에 넓게 번지면서 산지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다른 대원 5명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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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의 한 마을 앞에서 산에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
어제 오전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은 한때 진화율이 50%까지 올랐지만 강한 바람 탓에 밤새 진화율이 4%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산불이 민가로 번지며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은 현재 대피소에 머물며 진화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의 원인은 실화로 추정됩니다.
한 성묘객이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진화
일요일인 오늘도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현 상황에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장비 투입이 분산돼 진화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는 만큼 산불이 나지 않도록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