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의 연료 주입마저 마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늘 발사를 강행할 수도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연료 주입에 걸리는 시간은 4시간에서 8시간 정도.
사실상 연료 주입이 완료되면서 이제 로켓을 쏘아 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정확한 발사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이 장시간 연료 무게를 견디기 힘들 뿐 아니라 연료의 변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가 늦어질수록 성공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초 모레 14일 발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날씨만 좋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북 소식통도 외국 기자들의 입국 완료시기를 하루 앞당긴 만큼 오늘 발사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로켓 추적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 2단계를 유지하고, 2척의 이지스함을 서해에 배치해 장거리 로켓 탐지에 돌입했습니다.
정부는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긴밀한 공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