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많았습니다.
이 지진 기록을 토대로 내년부터 국가 차원의 지진 위험지도가 도입됩니다.
특히,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이 지진 위험 구간으로 분석되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의 첨성대.
삼국시대에도 지진을 고려해 설계됐습니다.
그만큼 당시 한반도엔 크고 작은 지진이 잦았습니다.
"779년, 경주에 큰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100여 명이 죽었다"는 삼국사기 기록은 유명합니다.
삼국사기뿐 아니라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지진에 관한 기록이 많습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1904년까지 1천800여 차례의 지진이 한반도를 엄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모 /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17세기, 16세기 때 우리나라 지진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때 일본에서도 16세기에 좀 지진이 자주 발생한 기록이 있습니다."
1978년 기상청 계기 관측 이후엔 지난해까지 모두 1천20여 건의 지진이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지진 기록은 지진 예측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지진 시기와 지역, 진도를 입체 분석한 국가지진위험지도를 도입합니다.
▶ 인터뷰 : 임현우 / 소방방재청 지진방재과장
- "과거에 강한 지진이 일어났던 지역은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일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지도 자료라든지…."
특히 지진 위험 구간 대부분이 원전이 모인 동해안과 일치해 안전 대책이 더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한창희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