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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헬로"에 팬들은 "오빠"..10년 만의 축제

기사입력 2013-04-23 22:46 l 최종수정 2013-04-23 22:48

"헬로, 헬로, 헬로~."
'가왕'(歌王) 조용필(63)과 객석을 꽉 채운 2천 명의 팬들은 19집 타이틀곡 '헬로'의 후렴구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하나'가 됐다.

조용필은 그의 새 앨범을 10년 동안 기다린 팬들 앞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고, 청소년부터 주름이 깊게 팬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관객들은 모두 '헬로'의 앨범 자켓 디자인으로 만든 플래카드를 두 팔 높이 들고 환호했다.

23일 오후 8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조용필의 19집 '헬로'의 프리미어 쇼케이스가 막이 올랐다.

무대가 암전되고 '헬로'의 뮤직비디오가 베일을 벗자 일부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오빠, 사랑해요!"라고 목청껏 소리질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LUMPENS)의 작품. 한 소년이 사랑에 빠져 '남자'가 되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담았다.

특히 곳곳에서 눈에 띄는 공들인 컴퓨터 그래픽(CG)은 뮤직비디오가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이날의 주인공 조용필은 '오빠, 오빠'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밝은 웃음을 띤 채 등장하는 그의 모습에 2천 명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로 '가왕'의 귀환을 환영했다.

그는 선공개곡 '바운스'에 이어 '아름답고 정든 시간들과 헤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는 영상 자막과 함께 '어느 날 귀로에서'를 차례로 들려줬다.

특히 '어느 날 귀로에서'는 19집에서 유일하게 그가 작곡한 곡으로,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가사를 써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그의 몸짓과 미소 하나하나를 놓지지 않고 "오빠" "사랑해" "멋있다" "귀요미"라고 외쳤다.

조용필은 "안녕하십니까. 떨려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운을 떼고서, "10년 동안 '내년엔 내야지' 하고 마음만 먹었다. 하다 보면 잘 안 되고, (곡이) 구겨져 휴지통에 들어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실 신인 같은 기분으로 (쇼케이스를) 하는 것"이라며 "'저를 밖으로 내 버려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앨범이) 이렇게 될지 정말 몰랐다"고 최근 가요계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데 대해 놀라워했다.

쇼케이스의 하이라이트는 '헬로' 무대.

버벌진트의 랩이 끝나자 모든 출연자와 뮤직비디오의 남녀 주인공이 함께 무대에 올라 흥겨움을 더했다.

공연장 천장에서 색종이가 눈꽃처럼 휘날리는 가운데 팬들은 '축제'를 즐겼다.

수원에서 왔다는 팬 강미경(47) 씨는 "조용필 씨가 오랜만에 음반을 내서 너무나 설레고 흥분된다"며 "공개되자마자 전 곡을 들었다. 특히 '헬로'가 가장 와 닿았다. 요즘 음악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조용필이 신곡을 처음으로 라이브로 들려주고, 박정현·국카스텐·자우림 등의 후배 가수들이 그의 히트곡을 부르는 무대로 꾸며졌다.

그룹 팬텀은 '대선배'인 그를 떠올려 만든 자작곡 '조용필처럼',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은 눈 부신 레이저 조명과 함께 현란한 디제잉을 앞세운 '단발머리'(1979)를 선보였다.

지난 2011·2012년 MBC TV '일밤 -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드러낸 조용필의 히트곡도 들을 수 있었다.

밴드 국카스텐은 '모나리자'(1988)를 폭발적인 고음이 돋보이는 강렬한 록으로 편곡했고, 박정현과 자우림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1990)와 '꿈'(1991)에 각각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박정현은 "저도 음원이 나오자마자 바로 구해 계속 들으면서 리허설을 했다"며 "하루도 지나가지 않았는데,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앨범"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우리가 크고 작은 무대에 많이 섰지만, 오늘처럼 떨리는 무대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오늘은 집에서 떠나 이 무대를 준비하러 오는 길부터 너무나 흥분하고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장 대기실에서 만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는 "조용필 선배의 음악은 방부제다. 유통기한이 없다"며 "사람은 꿈을 잃었을 때 비로소 나이를 먹는데, 선배는 나이를 먹지 않는 영원한 뮤지션"이라고 후배의 눈으로 바라본 조용필을 설명했다.

또 걸그룹 포미닛과 빅뱅의 태양 등 후배 가수들도 쇼케이스장을 찾았다.

포미닛의 현아는 "공연장 앞에서 다섯 멤버 모두 각자 CD를 사 부모님 이름으로 사인을 받았다"며 "신곡들은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조용필 선배님 무대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무대'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공연을 꼭 보러 갈 계획"이라고 웃었다.

조용필은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스태프가 뜨거운 온라인 반응과

젊은 세대에도 부는 '바운스' 열풍을 전하자 "이런 경험은 나도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바운스 바운스' 하면서 따라하니 유행이 되는 것 같다. 나도 배우는 중"이라고 얼떨떨한 기분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네이버를 통해 인터넷에 생중계됐다.

조용필은 다음 달 3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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