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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기 전까지 이미 남북 간 민간 경협 사업 중단으로 뼈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요. 오늘 특별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경협경제인협회 초대회장을 지내신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그리고 최초로 육로를 이용해서 북한의 모래를 남측 반입에 성공하신 이도균 CS글로벌 대표회장, 남북 경협 전문 기업인 바두바투의 유동호 대표 모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오늘 비가 내립니다.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기업인들도 그렇고 국민들의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먼저 김정태 회장님께 여쭤 보겠습니다. 평양 대마 방직은 제 1호 남북합영기업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북한에 공장은 언제 세워진 겁니까?
김-우리가 준공한지는 얼마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기업이 진출하기까지는.. 이것이 평양에 들어간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선 개방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이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합영회사를 계약하기까지만 하더라도 5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서 합영회사 계약체결이후 우리 정부의 성의를 받아서 북한에 공장을 짓고 시설을 완료하는데 또 5년이 걸렸습니다. 이미 2008년 10월 30일 준공 할 때까지 거의 10년 동안 참 긴 시간을 북한과 시름하고 시장경제체제를 모르는 그 사람들을 가르쳐 주고, 산업 인프라도 안 되어 있고,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 가면서 우리가 10년 걸려서 준공을 했습니다.
▶ 온통 관심이 개성공단에 가 있습니다만 지금 평양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평양공장 상태는 어떻습니까?
김-저희가 평양에 못 간 것은 5.24 조치 일 년 전부터. 개성공단은 유씨 구속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 정부에서 방북을 중단시켰습니다.
▶ 지금 나오는 화면이 준공식 때인가 보죠?
김-그렇습니다. 남측에서 270명, 북측에서 500명, 그래서 약 800명이 함께 준공식을 했습니다.
▶ 이도균 대표이사님께 여쭤보겠는데요. 북한산 모래를 최초로 남한에 들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해서 진행된 사업인가요?
이-그것을 말씀드리기 전에 2004년 6월 4일 날이 분단 59년 만에 처음으로 육로로 반입한 사업이라고 당시 매스컴과 미국과 중국에서도 떠들썩했는데요. 물론 잠정적이겠지만 오늘 마지막 개성공단 인원이 나온다니까 마음이 오늘 날씨 보다 훨씬 더 우울합니다. 모래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아시겠지만 모래가 굉장히 건설 분야에서 중요한 자원입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바다 모래가 없겠습니까. 벌써 30년 전 이상부터 호주에서 모래를 수입하고요. 중국도 2008년 북경 올림픽 때부터 우리나라에 많이 수출을 하다 자원보호차원에서 중단을 시켰어요. 그래서 인천대교 같은 경우도 공사 중에 애를 먹어서 북한거래를 했는데. 모래파동이 한참 예상이 되고 심할 때 이것을 기획을 하고 착수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북한 모래가 수도권 모래 소요량에 약 40%까지 공급을 했어요. 당시 남측에선 바다 모래를 허용해주지 않던 시절이라 그 당시 북한 모래가 안 나왔으면 대파동이 왔어요. 특히 수도권에서요. 저희들이 봤을 땐 최하 1조 이상의 효과를 북한모래가 권설분야에 준 겁니다. 또 북한 현장에 사천강 이라고 해서 모래가 굉장히 많은 강이에요. 개성공단 바로 옆에 흐릅니다. 이 강은 한 번도 준설을 안했던 강이라. 지금 식으로 우리가 준설을 안했으면 아마 홍수로 개성공단까지 범람되지 않았을까 예상이 될 정도로 중요한 사업입니다.
▶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이 잘 되고 있나요?
이-앵커께서 지금 약 올리시는 겁니까.
▶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진행하셨는지 궁금해서요.
이-2003년 초부터 기획을 해서 2004년 6월 달에 최초로 나왔다가 2007년 말까지 계속 투자를 하면서 열심히 북한 파트너와 사업을 했습니다. 이야기 하면 길어지지만 MB정권 들어와서 5년 넘게 사업이 중단되었어요. 특히 5.24 조치 이후 100억대 장비가 들어가 있는데 정말 자식 같은 장비들이죠.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까 지금 생사도 모르고 있죠. 마음만 안타까운 거죠.
▶ 장비는 계속 거기 있는 건가요?
이-거기 있죠. 언제쯤 사업이 재기될까 이러고 있는데 개성공단 마저 이러니까 답답합니다.
▶ 유동호 대표께 여쭤보겠습니다. 유동호 대표님은 지금 현재 남북 경협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유-저희는 중단되기 전까지 지우다호라고 하는 사단법인을 통해서 금강산 관광을 청년 학생들과 함께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했고요. 그 이후에는 북측이 북미관계라든가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 시계 시장으로 동반자로 함께 나올 때 그때를 대비해서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으로 되는 부분이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GS칼텍스 그룹하고 함께 북측이 세계 경제로 나올 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하기 위해서 개성초입에 주유소를 저희가 첫 번째로 설립했습니다.
▶ 요즘과 같은 상황이 많이 안타까우시겠어요. 북한을 세계경제에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셨을 텐데.
유-상당히 안타깝습니다.
▶ 저희가 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앞서 국민들의 관심은 개성공단에 가 있습니다만 이미 지난 4년 전에 지금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겪으셨던 아픔을 미리 겪으셨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김 회장님, 그런 경험 때문이라도 지금의 개성공단 폐쇄 움직임에 대해서 가슴이 정말 아프실 것 같아요?
김-고통 중에 있는 기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절대 용기를 잃지 말고 끈기 있게 인내하면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올 때까지 인내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 그간 있었던 남북경협사업들을 보면 너무 우리가 많이 양보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들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박근혜정부의 조치가 파급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요. 예전에 우리가 너무 많이 양보했다라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이-저는 동의하지 않는데요. 정부차원에서 쌀이건 비료건 역대 정부가 했던 지원책은 정부에서 하는 일이고. 경험사업자들이 북에 퍼 주러가는 사업자들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솔직히 우리도 돈 벌러 가는 것이고. 100% 경제 논리지. 북의 파트너들도 우리와 같이 이익을 창출하려고 한 것이지 퍼주기가 어디 있습니까. 사업성이 없으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업자들은 정치적인 의미는 거의 없고. 다만 그쪽의 남북관계가 좋을 때를 대비하고 준비하는데 봉사 식으로 했지 사업적으로 봤을 때 퍼주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 나빠요.
▶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결국 남북경협사업, 개성공단에서 우리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 문제가 걸리는 것 같아요. 안보라든지 군사전문가 분들은 사실상 우리가 북한을 지원해주는 거다, 라고 표현하시고.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제발 그런말 좀 하지 마라, 우리는 돈 벌기 위해서 했고, 북측의 도움을 받아서 사업을 했을 뿐이다, 왜 자꾸 그런 논리를 갖다 붙이느냐. 그렇게 반발하시는 것 같고. 회장님, 그런 부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남남 갈등도 부추기는 것 같은데요.
김-우리나라는 불행히도 남북관계를 보수적으로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화해하자고 하면서도 온건한 방법을 잘 모르고 하는 두 가지 문제가 우리나라에 현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경제 교류는 사실 북한도 노력해서 먹고 사는 겁니다. 우리가 고용하는 것, 예를 들어서 우리가 처음 개성공단에서 할 때 50 불 정도 줬죠. 50불 정도의 노임을 준다는 것, 지금 기본은 70 불 정도 됩니다만 올라서. 그런데 50불 정도의 노임을 가지고 우리가 한 달 살려면 사실 굉장히 어려운 논리입니다. 북한쪽에 물어보면 알곡 정도가 21.6kg이 한 달 동안 한 사람이 먹는 양을 준다고 합니다. 21.6 kg을 사려면 만약 가족이 있어서 두 사람 분을 사려고 하면 사십 몇 킬로그램을 사야 되는데 한 50불 정도로 주는 걸로는 거의 쌀값에 다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저임금을 주면서 외화를 준다 라든가 이런 걸로 된 것은 경제논리를 벗어난 경제에 대한 상식이 없는 분들이 정치적인 논리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 점이 굉장히 가슴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 유 대표님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남북경협에 대해서 바라보기 위해선 일단 우리기업들이 과연 개성공단이라든지 북한쪽에 사업을 하는 것과 중국이나 동남아 쪽에서 사업을 하는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북한과 경협사업을 하신다는 것은 다른나라, 중국이라든지 동남아에서 하는 것과 비교할 때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까?
유-제 생각에 장단점을 논하기 전에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는 사업 아니겠습니까. 다른 제 3세계와 사업을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와 성격 속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고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 경제협력이 주긴 하지만 사실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라는 의견이신가요?
유-경제협력을 논하기 이전에 훨씬 더 깊은 문제가 있습니다. 개성공단을 필두로 해서 남북 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새롭게.. 이것이 과연 무엇이냐 라고 하는 것이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심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논리, 저런 논리, 상당히 많은 성격의 차이를 보고 있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상당히 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것이 왜 그런가. 과연 남북경협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 일반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점을 많이 알리고 싶으세요?
유-제가 한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남북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시작했느냐. 그 주체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어떻게 보세요?
유-첫 번째, 이것이 정부가 한 것이냐. 아니면 민간기업이 한 것이냐. 과연 누가 한 것이냐.
▶ 누군가요?
유-정부가 시작했으면 정부가 마무리를 지어야죠. 그게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민간 기업이 시작했으면 민간 기업이 감내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부분들이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는 지금에 있어서 이 문제가 굉장히 대두되니까 국민적으로 큰 관심이 되고 과연 이것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가 혼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유 대표님께서 생각하실 때 다소 혼란스러운 지금의 남북경협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유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지금의 남북경협은 정부 주도로 시작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유-애석하게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민간 기업이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문제의 본질이 정부도 아니고 민간기업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국민들이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문제를 정리하는 부분도 정부가 하든 민간 기업이 하든 이것은 전체 만 백성, 국민들의 온 마음을 담아서 이 이 문제를 바라보고 해법을 풀어가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정표 회장님께서도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아요.
김-사실 남북 경협은 2차 대전이후에 세계가 냉전시대 때 고르바초프와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냉전시대가 종식이 되어 갔습니다. 그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는 노태우 대통령께서 1988년도에 7.7 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국가보안법이 현존하고 있죠. 북을 도와주면 이적행위에 해당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치차원에서 남과 북의 민족이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회적,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적으로도 공동번영 할 수 있는. 한민족 공동체 개념을 노태우 대통령께서 도입하셔서 남북기본합의서도 만들고 또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끄집어내서 유엔에 우리가 동시 가입도 하고 남북 교류도 시작되고. 그 이후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까지 사심 없이 우리민족이 미래를 보고 노태우 대통령께서 남북관계를 트셨습니다. 그 이후에 김영삼 정부가 집권하면서 남북관계는 안 좋아졌지만 북한을 변화시키는 기본은 민간 기업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무장공비가 속초에 잠수정 들어오고 비핵화 문제가 시끄럽고 남북 회담이 안 되더라도 기업인들의 대북경제활성화 조치만큼은 일관성 있게 밀어주었습니다. 대우그룹이 남포에 공단을 세우고 삼성, LG, SK, 녹십자 이런 중견기업, 대기업들도 북한에 들어가고. 중소기업도 김영삼 대통령 때 이미 365개 정도의 기업이 북한과 교역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이 노동자를 통해서 남쪽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이런 주변 여건이 잘되어 가니까 남북 6.15, 김대중 정부 들어서서 남북 정상의 만남도 이뤄지게 된 거죠. 이렇게 해서 남북경협이 시작된 겁니다.
▶ 회장님, 많은 분들이 지금 우리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기업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기업인들은 정부 탓만 하는데 사실 정경분리로 정치와 경제를 분리시키기로 했는데 그것을 먼저 북한이 먼저 어기지 않았느냐. 그래서 남측 정부가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 건데 왜 자꾸 개성공단의 기업들은 우리 정부만 비판하느냐, 그런 지적도 나올 법 한데. 이도균 대표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이-그것도 제 생각에는 남북협력기금법 운영시행령 26조를 보면 정치적 이유로 사업이 중단되었을 땐 보상을 해준다는 항목이 있어요. 그것은 법적인 이야기고. 지금도 국회에 보상 법안이 3명의 국회의원하고 96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이 있습니다. 누구를 비방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솔직히 2006년 10월 9일 날 1차 핵실험을 했을 때 우리는 깜짝 놀랐어요. 이제 중단되는 거 아니냐. 바로 이틀 후에 청와대에서 기업인 몇을 초청해서 간담회를 했어요. 그때 평양에 오래전에 투자하셨던 연세 드신 분이 모든 것을 올인 했던 사업인데 나는 어떻게 되는 거냐. 그랬더니 노 대통령이 당시 (이재정, 이정섭) 통일부 장관한테 장관이 대답하라고 웃으시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사업이 중단되었을 때 정부가 100% 책임 질 테니까 걱정 말고 투자해라. 그때 그 양반도 눈물을 흘리고 그랬어요. 대통령 앞에서. 저도 대통령의 그 말을 믿고.. 장사꾼이 장소도 청와대에서 대통령, 통일부 장관이 그 말을 하는데 안 믿을 장사꾼이 어딨겠습니까.
▶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명박 대통령 때 5,24 조치가 나왔잖아요. 그때 보상이 되었습니까?
이-보상이 아니라 지원 대출을 해주었어요. 대출조건이.. 솔직히 저는 북에 100억 남에 150억, 기타 200억 이상을 투자했는데 저희는 작년 11월에 천 만원 받았어요. 그 이야기만 가지고라도 억울한 것을 두 세 시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 그렇다면 이번에 있던 조치에서도 선례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이-개성공단이 문 닫히고 통행이 불허된 다음에 하루 만에 박 대통령께서 남북 협력 기구 가지고 손실 보상을 해준다는 말이 하루 만에 나왔을 때요. 요즘에 범정부차원에서 기구 만든다고 뉴스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랬을 때 저희들, 1036개로 알고 있어요. 개성공단을 뺀 민간기업체. 그 업체들은 개성공단으로 봐서는 위로를 보내는데. 나머지 이십 몇 년간 역사가 있는 천 몇 개의 업체들은 억울하고 분하죠.
▶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오히려 행복한 경우네요?
이-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보다는...
▶ 나머지 천 개 업체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셨겠네요.
이-거의 다 죽었죠. 우리 세 명은 명이 길어서 여기까지 나온 거예요.
▶ 그때 당시 너무 턱없는 보상금액을 받으셨는데 항의하시진 않으셨어요?
이-항의를 해도 말이 통해야 항의를 하죠. 입만 아프지.
▶ 그렇다면 개성공단 기업에 계신 분들이 그런 선례를 봐왔기 때문에 지금 정부 조치에 대해서도 더 크게 우려하시는 셈이 되네요?
이-뉴스를 보니까 기존 우리들 같은 업체들한테 지원해주고 대출해주는 식으로 개성공단도 해주겠다는 식으로 해주겠다는 이야기가 정부가 나왔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번에 개성공단도 그렇고 민간경협체도 그렇고 뭐가 틀립니까. 대북사업 하는 업체들인데. 보상을 해줘도 같은 조건으로..
▶ 법에 의해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니까요.
이-법에 제한이 있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국회에 계류된 3가지 법안이요. 그것을 통일부가 반대하지 말고..지금 반대하고 있어요, 희안한 논리로. 장사꾼들이 자기네들이 좋아서 사업한 것을 왜 보상하냐 이런 식이예요. 그러면 막말로 천 만원을 왜 줍니까. 그런 식으로 하지 말고 정부가 이 기회에 국회와 해서 합법적 보상에 대한 법률을 해주어야 북에 사업을 원하는 사람들도 마음 놓고 하지, 지금 이 상태라면 누가 북에 사업을 하겠습니까. 말 나온 김에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지금 박 대통령께서 좋은 말씀이시죠, 신뢰프로세스요. 좋은데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하고 북한 사업자들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야 되요.
▶ 남북은 고사하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간의 신뢰가?
이-그럼요. 그거 없이.. 1036개 회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보통 한 회사당 북한에서 최하 3명은 만날 거예요. 천 개면 3천명을 만나는 거예요. 그 3천명은 잘 몰라도 북한에서 엘리트 그룹이예요. 이것을 5.24 조치로 전부 중단시켰다는 것은 남북관계의 어마어마한 손실이예요. 지금 이 긴장국면을 살릴 필요를 역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빨리 5.24 조치를 정부차원에서 하는 것은 좋단 얘기예요. 민간차원을 다 죽이면서 무슨 수로 남북 간에 신뢰를 회복합니까.
▶ 유 대표님께 질문을 드려볼게요. 앞으로 남북 경협 사업을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하세요?
유-예측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본질을 바로 알고 본질을 꿰뚫어서 통찰력 있게 일을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우리 기업들 같은 경우 대통령은 아버지 같은 존재 아니겠습니까. 정권을 바뀌든지간에 같은 아버지 인거죠.
▶ 정당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유-네. 그런 아버지가 똑같은 상황을 가지고 언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좀 뒤에는 상황에 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 기업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신뢰를 다시 회복시켜 주는 것이 내부적으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정부는 수많은 국민들의 깊은 의식, 깊은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사안에 따라서 이런 소리,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국민들의 깊은 의식 속에서 바라는 것은 하나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민족의 비전을 세우고 빛을 향해서 가길 원하지 어둠을 향해서 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김정태 회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도 듣게 됐고요,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런 문제 아니겠습니까. 개성공단도 그렇지만 자꾸 우리 정부와 기업들 간에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전투사 역할, 선봉대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그 간에 신뢰가 안 쌓인다면 앞으로 이 위기가 지나서 또 다른 남북관계를 만들어갈 때 누가 나서겠는가, 그런 걱정이 앞서네요.
김-저는 남북문제를 볼 때 첫째로 우리나라를 이끄는 엘리트들. 정치권, 언론, 이 모든 분들이 생각해 볼 점은 남북관계는 국가적인 대과제입니다. 이것을 정권 내 인기라든가 이런 것으로 이용해선 남북관계가 제대로 자리가 설 수 없습니다. 국민들도 이 점을 생각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미래학자들이 우리나라의 장래를 보고 앞으로 2050년도 되면 세계에서 가장 부국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또 몇 년 전에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GE그룹 회장도 한국이 선진국이 된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세 분의 학자들이 말하는 소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한입니다. 기업인이 북한을 지적할 때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북한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못살고 하는 협박하는 북한이 아니라 북한에 있는 노동력을.. 우리나라는 노동력이 부족하니까 이런 노동력을 활용하고. 북한을 7천조가 넘는 많은 지하자원를 활용하고, 전력이라든가 통신이라든가 항만, 철도, 산업화 쪽으로 개발하면 무한한 일감이 되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북한의 성장 동력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것이 가장 큰 중요한 점이라고 봅니다. 이런 점을 전체적으로 생각해야지 조그만 한 건에 대해서 맨날 그것을 가지고 흙탕물 속에서 싸우듯이 기 싸움이나 하고 이런 식의 소모전. 이제는 그것을 탈피해서 올바른 대북정책, 일
▶ 오늘 어렵게 세 분을 모셨는데요. 오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