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모 없는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매주 봉사활동을 펼쳐 신망이 두터웠던 한 시골교회 목사.
천사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입양 딸을 수년째 성폭행한 두 얼굴의 목사였습니다.
이 목사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자살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천 한 교회에서 수년째 목회 활동을 펼친 46살 안 모 씨.
안 씨는 매주 봉사활동을 펼쳐 신도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습니다.
하지만, 안 씨는 교회 안과 밖의 생활이 전혀 다른 두 얼굴의 목사였습니다.
안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입양 딸을 수년째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전남원스톱지원센터에 피소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안 씨는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자신의 집 안방에서 처음 성관계를 맺었으며, 중학교 3학년이 된 최근까지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8일 곡성 한 모텔에서 자살했습니다.
▶ 인터뷰(☎) :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 "6월 7일 저희가 피해자 조사를 해서 6월 8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피의자가 (그날) 오후에 변사체로 발견됐기 때문에 저희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 씨를 자애로운 목사인 줄만 알았던 교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사모님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니까 사람 만나고 그럴 경황이 없어요. 너무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안 씨의 딸은 성폭행 치료를 위해 안 씨의 가족들로부터 격리돼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까지 신청했지만
안 씨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이상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