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늘을 날며 우리 영공을 지키는 조종사들, 참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른 데요.
아버지가 조종사로서 살다가 순직했는데도, 또 국민 조종사에 도전해 조종사의 꿈을 실현한 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오르는 여성 조종사, 이윤수 씨.
오늘만큼은 대학교수, 또 세 아이의 엄마가 아닙니다.
대신 공군이 선발한 국민 조종사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첫 비행의 긴장보다는, 비행 중 순직한 아버지 고 이복규 소령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오릅니다.
▶ 인터뷰 : 이윤수 / 국민 조종사/대학교수
- "(아버지께서) 영공 수호의 꿈을 이루고자 하셨던 그 부분을 간직하고 하늘을 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국민 조종사, 중학교 국어 교사 황치웅 씨.
국어책보다 비행기 서적을 많이 읽을 정도로 조종사에 대한 동경이 컸는데, 오늘 진짜 비행기를 타며, 꿈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황치웅 / 국민 조종사/국어 교사
- "지금 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 선생님이 해냈다는 것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2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명의 국민 조종사.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졌지만, 마침내 전투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고 제2의 꿈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