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 분들이 이 영상을 보시면 충격을 받으실 것 같은데요.
한 노인 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이 요양 보호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요양원은 피 흘리는 할머니를 장시간 내버려두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겼고, 폭행사실을 숨기기 급급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0대 노인 요양 보호사가 치매를 앓는 86살 문 모 할머니의 팔을 잡고 끌고 다닙니다.
그리고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더니 밀치고 땅바닥에 쓰러뜨리기까지.
팔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바닥을 닦던 걸레로 내리칩니다.
▶ 인터뷰 : 문 모 할머니 가족
- "실제 아무 생각이 없고 덜덜 떨려서…. 사람이 아니고 이건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한 거 아닙니까?"
결국, 이 할머니는 7시간이 지난 후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문제의 요양원인데요, 요양원 측은 폭행을 당한 할머니를 장시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으로 데려갔고, 가족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감추려던 요양원은 가족이 항의하자 해당 요양보호사를 해고했습니다.
이 요양보호사는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CCTV를 바탕으로 추가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