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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희성 “사랑엔 조건 無, 실연에 끙끙 앓기도…”

기사입력 2014-03-13 09:01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짝사랑’의 경험이요? 당연히 있죠!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연인으로 발전하든 아니든 푹 빠지는 편인데, 제가 맡은 역할 대부분이 그런 것 같아요. 캐릭터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 모습은 상당 부분 저와 닮아있죠!”

또 ‘짝사랑’이다. 전작 ‘결혼의 여신’에서는 외도한 남편의 파렴치한 행동에 당당히 홀로서기를 외친 연상녀를, 이번엔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품고 있는 소속 여배우를 마음에 품었다. 보나마나 ‘비운의 사나이’로 끝날 운명이지만 존재감만큼은 오히려 희극에 가깝다. 형언할 순 없지만 자꾸만 시선을 끄는, 오묘한 매력 덕분이다.
배우 곽희성(23). 사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연기자는 아니다. 2012년 TV조선 ‘한반도’를 시작으로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 ‘결혼의 여신’ ‘드라마스페셜-불침번을 서라’ 등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
‘결혼의 여신’을 통해 소리없이 강한 ‘연하남 열풍’을 이끈 그는 현재 KBS1 일일연속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에서 또 한 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준비 기간이 유독 부족했던 데다 ‘일일극’이라는 장르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압박감이 심했어요. 톤 조절에 특히 어려움이 커 초반에는 스트레스로 눈썹 탈모까지 왔죠. 지금이요? 당연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뿐이죠. 매순간 배움의 현장이니까요.”
곽희성은 극 중 공연예술 투자회사 팀장 윤상현 역을 맡았다. 학벌, 집안, 외모를 모두 갖춘 그는 이해 타산적이지만 쿨한 성격을 지녔다.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가져야만 하는 그. 상현은 뮤지컬배우 공들임(다솜 분)에게 난생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녀의 마음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캐릭터의 외적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공감대를 찾는 것 또한 중요했어요. 대본을 보면서 나와는 동떨어진 성격의 캐릭터를 보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참 많았거든요. 한편으로는 이 같은 다름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실패란 없는, 말 그대로 다 가진 남자는 어떻게 사랑할지 궁금하더라고요. 결국 그 역시 사랑에 있어서는 다를 바 없더라고요. 표현법이 많이 다르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이성적일 수 없잖아요?”
극중 상현은 사촌 현우(백성현 분)가 들임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접지 않는다. 오히려 뜨거운 경쟁심을 느끼며 들임을 얻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실제 연애스타일은…정말 좋아한다면 나이, 환경, 조건 등을 가리지 않아요.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상대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할 것 같아요. 정말 마음에 든다면 밀어붙여야죠. 아! 그렇다고 상현 정도는 아니에요~ (하하!) 상대가 정중히 거절한다면 가슴이 아프더라도 뒤돌아서야겠죠. 혼자 끙끙 앓더라도 말이죠!”
그동안 유독 연상녀와 인연이 깊었던 그. 이번엔 걸그룹 ‘씨스타’ 멤버인 다솜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물으니 ‘베시시’ 선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 “솔직히 ‘걸그룹’은 특유의 아우라 같은 게 있어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민망했는데 다솜씨가 워낙 활발해 쉽게 장벽을 허물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대선배들과 작업한 경우도 많았지만 (작품에서)의외로 걸그룹 친구들과도 인연이 있었죠. 그 중에서도 다솜씨는 워낙 호흡을 오래 맞춰 온데다가 성격이 밝고 분위기를 잘 띄워서 가장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 에너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현장에서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참 대단한 친구죠.”
한편, ‘사노타’는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예정됐던 120부에서 150부로 연장됐다. 작품의 절반을 달려온 가운데 조금은 자신감이 상승될 법도 했다. 동시에 지쳤던 순간도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이에 “자신감 보다도 조금은 편안해 진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늘 즐거워요.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뛰어들었을 때는 마냥 화려한 것만 보고, 어쩌면 다소 ‘쉽게’ 봤을 수도 있죠.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느끼게 됐어요. 이렇게 긴 호흡을 집중력 잃지 않고 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좋은 동료들을 보면서, 또 매번 힘이 돼주시는 제작진을 보면서.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에요. 한참 멀었죠!”
브라운관을 통해 본 그는 나이보다 다소 무겁고, 또 까칠할 것만 같았다. 꽃미남 비주얼에 연기와 음악까지 섭렵한 ‘재능꾼’, 게다가 공백 없는 순탄한 연예계 생활까지 걸어왔으니 ‘아쉬움’이라고는 없는, 다소 거만할 수도 있을 듯했다. 오산이었다.
꿈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고, 어쩌면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까지 대비하고 있었다. 자신의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도전에 대한 갈망도 있다. 무엇보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남다르니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한 번 뭔가에 빠지면 깊이 빠져드는 편이에요. 주변 눈치를 살피는 편이 아니죠. 실연을 당하면 남자라도 끙끙 앓기도 하고, 실패를 하면 치열하게 좌절하기도 하죠. 그런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최종 목표를 아니까 다시 일어서게 되고, 또 그걸 교훈 삼아 한 발작 더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게 저에게는 ‘걸음마’ 단계니까요. 이번 작품을 만난 건 모든 면에서 제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20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역시나 당차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다양한 경험 그리고 도전을 할 거에요. 캐릭터가 아니라 저를 믿고 보실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청소년기에 누구에게나 온다는 ‘질풍노도’를 잘 넘겨야 성숙한 성인이 되듯이, 20대는 배우 곽희성의 치열한 ‘질풍노도’가 될 것 같아요. 하하!”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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