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만의 여객기가 악천후 속,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습니다.
탑승객 58명 중 48명이 숨졌는 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을 한복판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합니다.
곧이어 실려 나오는 시신들.
잔해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23일) 저녁 8시쯤, 탑승객 58명을 태운 대만 여객기가 악천후 속,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펑후섬 거주자
- "저녁 7시(현지 시각)쯤 굉음이 들렸고, 천둥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굉음이 들렸어요. 집 근처에서 기체가 불타오르고 있었어요."
대만을 관통한 태풍 '마트모'를 피해 예정시각보다 1시간40분이나 늦게 출발했지만, 태풍 끝자락과 맞물려 추락하고만 겁니다.
숨진 사람은 모두 48명.
병원 곳곳에선 유가족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외교부는 "사고가 난 푸싱항공 여객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상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는 기상청의 발표를 토대로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 시도'가 원인이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