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종됐던 80대 치매 할머니가 하루 만에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밤사이 추위에 떤 할머니에게 남몰래 신발을 벗어준 새내기 여경이 화제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80대 길 모 할머니는 집을 나간 뒤 가족들과 소식이 끊이고 말았습니다.
밤사이 헬기까지 동원한 수색이 이뤄졌고, 길 할머니는 다음날 오후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신발을 벗은 채 밤새 풀숲을 헤매느라 체온이 급격히 떨어졌던 길 할머니,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할머니의 발에 신발이 신겨져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섰던 9개월차 새내기 여경 최현주 순경이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자신의 신발을 신겨준 겁니다.
전북대를 다니다 지난해 8월 경찰에 임용된 26살 최 순경은 "밤새 차갑게 식은 발부터 덥혀드려야 했다…주민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짧은 소회를 밝혔습니다.
최 순경은 또 길 할머니가 가족들 품에 안기기 전까지 병원 응급실에서 할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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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전북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