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김계란 작가의 ‘공복의 저녁식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토요웹툰에 연재 중이다. 만두와의 저녁식사를 통한 식탐소녀 복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아, 식욕을 자극하는 그림 외에도 복희를 중심으로 한 우정, 사랑 등 일상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인 복희와 만두, 민주, 진수 등 등장인물의 성격도 다양하며 복희의 생활을 통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돕는다. 여자들만의 기 싸움이 리얼하게 담겨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건 물론 보는 이가 더 ‘심쿵’할만한 ‘썸’이 돋보인다. 중간 중간 예상을 뒤엎는 웃음 포인트도 가득하다.
“처음엔 먹툰이 아닌 남자 셋 여자 셋이 나오는 시트콤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좀 더 대중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또한 내가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니까 먹툰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당시 먹툰이 슬슬 인기를 얻고 있던 중이었다. (웃음)”
“원래 시트콤을 하고 싶어서인지. (웃음) 요리를 그대로 가져가고 싶지만 먹툰에 이어 또 다시 먹툰을 하면 아예 먹툰 전문 작가가 될까봐 좀 더 다양한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 꼭 시트콤을 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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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저녁식사’라는 제목과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다가 나온 것이다. 말장난을 잘 치는 친구가 아이디어를 준 것이다. 김계란 역시 필명인데, 김이 앞에 붙어서 그런지 진짜 이름 같기도 하더라. (웃음) 음식 외에 복희의 일상도 넣어야 하기에 분량이 다소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음식과 복희의 일상을 담았기에 바꿀 수 없다. 사실 초반에는 음식을 매회 달리했더니 짧은 내용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니까 어려움이 있어서 이제는 2회에 1개의 음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또 음식이 안 나오는 회에는 ‘음식이 안 나와서 서운하지만 잘 보고 있다’는 댓글을 받기도 한다.”
김계란 작가의 말대로 ‘공복의 저녁식사’는 10대 소녀 복희의 이야기와 음식을 다뤘다. 10대가 주인공이기에 먹툰에 담을 음식도 10대만의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이 강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이 제한돼 아쉬운 부분도 있을 터.
“10대가 주인공이니까 술, 꼼장어 등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넣기는 어렵다. 그래서 중간 중간 가정 선생님 등 어른들을 데려온 건데 가정 선생님이 일화를 다룬 회에서 ‘공복의 저녁식사’와 맞지 않는다는 평을 조금 들어서 고민이다. 반응이 좋으면 넣고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담을 예정이다. 우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요리가 나오는 게 가장 좋지만 사실 억지로 넣은 듯한 요리도 있었다. 좀 더 다양한 요리법의 음식을 넣고 싶다.”
복희와 만두, 민주 등 등장인물의 다양한 성격에도 김계란 작가가 설명을 더했다.
“초반에 생각했던 민주는 나쁜 애이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나쁜 애는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엄청난 악녀가 됐다. (웃음) 민주만의 일상이 담긴 회가 한 편 있었는데 이를 보고 무작정 나쁜 애가 아닌 여성스러운 부분도 있구나 등으로 공감대가 생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웃음) 사실 장편의 웹툰을 그리는 건 처음이라 힘들었다. 스토리를 짜는 것도 힘든데 등장인물이 여기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등을 짜는 게 힘들었다. 캐릭터를 잡는 것도 힘들어서 정말 많은 걸 생각했고 점점 그리면서 추가, 수정 되는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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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을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평소에 생각한 것도 있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맛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냥 단순하게 맛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대부분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사가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지만 대중들이 괜찮게 보는 것 같다. 공감을 가게끔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계란 작가는 “‘공복의 저녁식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